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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다지기-"사주의 첫걸음"/지장간-땅속에 숨은 또 하나의 기운

명리로그 EP.23 계절의 정점: 자오묘유, 왕지의 지장간 이야기

by 명리의 숲 2025. 5. 2.

[명리로그 EP.23] 지장간의 이해, 자오묘유편 : 왕지의 지장간 이야기

지장간을 왜 공부해야 할까요?
겉으로 보이는 천간만으로는 사람의 성향과 운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장간은 '지지 속에 숨은 천간'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의 성격이나 내면의 작용을 설명해주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사생지’인 인·신·사·해의 지장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왕지’, 즉 계절의 한복판에 해당하는 자·오·묘·유의 지장간을 다뤄보겠습니다.
 

🔷️ 자·오·묘·유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왕지(旺地)에 해당하는 지지로 계절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입니다.
• 묘는 봄이 무르익은 3월,
• 오는 여름의 절정인 6월,
• 유는 가을의 풍요가 한창인 9월,
• 자는 겨울의 깊은 기운이 가득한 12월입니다.

왕지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지장간이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 시기의 기운이 혼잡하지 않고 뚜렷하게 한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자오묘유의 지장간 정리
각 지지가 품고 있는 지장간(藏干)을 도표와 함께 정리해 볼게요.
 
1. 자수(子水)의 지장간
• 초기 임수(1~10일)
는 흐르는 깊은 강물
• 본기 계수(11~30일)는 음의 수(水)로, 깊고 응축된 지혜의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겉으로는 고요하지만 내면엔 은밀한 통찰력과 기억의 힘이 담겨 있죠.
• 자수는 생명의 뿌리를 품은 심연의 물로 비유됩니다.

2. 오화(午火)의 지장간
• 초기 병화(1~10일)
는 한여름의 강렬한 태양
중기 기토(11~19일)는 중재 역할을 해주는 대지를 상징
• 본기 정화(20~30일)는 음의 화(火)로,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력을 상징합니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절제된 미의식과 내면의 품위가 있습니다.
• 오화는 한여름 정오의 빛, 즉 절정의 기운 속에서 성숙한 불꽃입니다.
• 오화의 지장간에 기토가 들어있는 이유는 오화가 양의 정점이고 음이 처음 시작되는 기운이기 때문이에요.  병화와 정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토가 습한 땅이라 병화의 열기를 식혀 정화에게 넘겨준다고 해요.

3. 묘목(卯木)의 지장간
• 초기 갑목(1~10일)
은 쿧고 단단한 큰 나무 줄기
• 본기 을목(11~30일)은 음의 목(木)으로, 유연하고 부드러운 성장성을 지닙니다. 땅 위로 돋아나는 여린 새싹처럼, 섬세하고 이상지향적인 에너지죠.
• 묘목은 동틀 무렵, 아침 햇살을 머금은 초록의 생명력입니다.

4. 유금(酉金)의 지장간
• 초기 경금(1~10일)
은 크고 단단한 금속
• 본기 유금(11~30일)은 음의 금(金)으로, 정제된 기운과 완성의 힘을 나타냅니다. 가을의 수확처럼, 정확하고 세밀한 분석력, 결정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 유금은 차가운 칼날처럼 날카롭지만 아름다운 금속의 기운이에요.
 

🔷 공통점으로 보는 자오묘유
모두 도화성이 강해요. 인연, 연애, 이성관계와 관련된 기운입니다. 예술적 재능, 미적 감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 각 계절의 정점, 즉 '왕지' 역할을 합니다.
• 지장간이 단순: 이 네 지지는 오화를 제외하고 모두 단일 오행을 가졌기 때문에 내면이 명확하고 일관적입니다.
명확한 에너지 방향성: 사주에서 이 지지들이 중심에 자리하면, 인생의 방향성과 에너지 성격이 명확하고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도화성으로서의 자오묘유
도화(桃花)는 이름 그대로 복숭아꽃처럼 매혹적인 기운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한 연애운을 넘어서, 사람의 매력·표현력·대인관계의 감각을 상징하죠.
즉 주변을 사로잡는 매력과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발산할 수 있는 기질이 깃든 지지들입니다.
사주에서 이 네 글자가 많을수록, 사람의 대외적 이미지나 사회적 인기,
또는 예술적 감각과 표현 능력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죠.
 
 
이상으로 오늘은 왕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진·술·축·미, 고지(庫地)의 지장간 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사계절을 마무리하며 다양한 기운을 품고 있는 복합적인 고지에 대해 함께 알아볼게요.
내일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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