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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다지기-"사주의 첫걸음"/지장간-땅속에 숨은 또 하나의 기운

명리로그 EP.24 계절의 끝자락: 진술축미, 고지의 지장간 이야기

by 명리의 숲 2025. 5. 3.

[명리로그 EP.24] 진술축미(辰戌丑未)의 공통점과 지장간 구조

 

안녕하세요 명리로그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사생지인 인신사해, 사왕지인 자오묘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지장간의 마지막 시간 계절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사고지, 진술축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술축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辰), 술(戌), 축(丑), 미(未)는 사주에서 고지(庫支) 혹은 저장고라고 불립니다.

이 네 글자는 계절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앞선 계절의 기운을 모아두는 저장소의 역할을 합니다.

 

• 辰(진): 봄의 고지

• 未(미): 여름의 고지

• 戌(술): 가을의 고지

• 丑(축): 겨울의 고지

 

이들은 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전환점이자, 사주 내에서 복잡한 성분이 공존하는 통로처럼 작용합니다.

 

 

🔷 고지로서의 진술축미

이 네 글자는 모든 계절의 끝에 위치하여, 각 오행의 기운이 세 개씩 포함된 복합적인 지장간 구조를 가집니다.

그래서 진술축미는 단순히 한 가지 오행의 성격이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를 혼합하고 조절하는 중화의 성격을 지니죠.

 

특히 고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계절의 끝에 위치하면서 앞 계절을 마무리하고 다음 계절이 시작되도록 하는 완충 역할을 합니다.

정체와 조율, 집중과 완충, 기회의 축적으로도 해석하며

• 사주의 조화에 따라 기회를 발산하거나 억누르는 축으로 작용합니다.

 

 

🔷 진술축미의 지장간 구조

지장간은 보통 한 달 중 1~9일은 초기, 10~12일은 중기, 13~30일은 본기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지장간 중에서도 본기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하다고 보며, 본기의 기운이 해당 지지의 ‘주된 성격’을 결정합니다.

진술축미의 지장간과 날짜

 

 

1. 진토(辰土)의 지장간
• 본기 무토는 습한 흙으로, 수(水)의 기운을 머금고 있어포용력, 융통성, 속깊은 성향으로 발현됩니다.

2. 술토(戌土)의 지장간
• 본기 무토는 건조한 흙으로, 화(火)의 기운과 잘 어우러지며깊이 있는 판단력, 불굴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3. 축토(丑土)의 지장간
• 본기 기토는 매우 묵직한 흙으로, 수(水)와 금(金)의 기운을 머금고 있어인내심, 내면의 집중력, 신중한 실천력을 의미합니다.

4. 미토(未土)의 지장간
• 본기 기토는 따뜻한 흙으로, 화(火)와 목(木)의 기운과 섞여온화함, 조율능력, 창의적 실천으로 나타납니다.


🔷 공통점으로 보는 진술축미
이처럼 진술축미는 복합적인 오행의 에너지를 지닌 통합과 조율의 자리로서, 사주의 구조를 완화시키거나 집중시켜 주는중심 기둥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주에 이 고지들이 많을 경우, 다양한 능력을 내면에 쌓아두는 성향과 함께 언제 펼쳐질지 모를 준비된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 화개성으로서의 진술축미
화개성은 불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원래는 부처님 위를 가리는 '화려한 덮개'라는 뜻입니다. 이 덮개는 신성한 공간을 보호하는 상징이기에, 사주에서도 고요하고 깊은 내면, 예술적 또는 철학적인 성향, 신비한 고독의 기운으로 표현됩니다.

▶️ 진술축미에 화개성이 깃들면?
• 외로움과 고독함 속에서도 내면 세계가 깊은 사람이 됩니다.
• 예술, 종교, 철학, 정신세계 등과 관련해 탐구하고 몰입하는 기질이 강해집니다.
• 때로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단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선호합니다.
• 일반적인 성공보다는 자기만의 길, 독자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 화개성은 왜 진술축미에 깃들까?
진술축미는 모두 토(土)의 기운을 품고 있으며, 사방팔방으로 흩어진 기운을 모아서 담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외부보다는 내부로 수렴되는 방향, 즉 자기 성찰정적인 기운으로 연결됩니다. 이 때문에 사주에 진·술·축·미가 많으면 깊이 있고 정적인 성향을 가집니다. 

▶️이런 분들에게 화개성은 좋은 기운!
• 예술가, 작가, 철학자, 종교인
• 조용히 혼자 집중하는 환경에서 빛나는 사람
• 세상과 일정한 거리감을 두며 자기 세계를 지키고 싶은 사람


🔷️사고지의 입묘작용 – 진술축미가 지닌 특수한 의미
사고지는 오행의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숨기는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이를 '입묘(入墓)' 작용이라고 하며, 어떤 오행이 이 지지를 만나면 마치 자신의 기운을 묻고 쉬러 들어가는 상태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갑목이 미토를 만나면 목의 기운이 미토 속으로 들어가 숨게 되며, 이는 일시적인 휴식 또는 힘이 감춰진 상태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입묘된 오행은 표면적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때로는 내면의 잠재력이나 준비 기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고지는 각기 특정 오행의 무덤이기도 하며, 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토(辰土)수(水 : 신자)의 묘지
• 술토(戌土) – 화(火 : 인오)의 묘지
• 축토(丑土) – 금(金 : 사유)의 묘지
• 미토(未土)목(木 : 해묘)의 묘지
이러한 입묘작용은 사주 해석에서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해당 오행의 기운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운의 흐름에 따라 다시 깨어날 가능성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이로써 지장간 시리즈를 마쳤는데요 하늘의 기운인 천간이 사주의 ‘표면’이라면, 땅의 기운인 지지,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지장간은 사주의 ‘속마음’ 입니다. 우리는 이제 표면 아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복잡하고 낯설었지만, 이 기초들이 쌓이고 쌓여 사주 해석의 진짜 재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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